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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이야기

[축제] 조용히 스며든 하루, 봄과 추위 사이 — 곤지암 도자공원

by 힐링은 나의꿈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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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딘가 봄 같지 않은 하루였다.
오전에는 비가 내렸고, 오후에는 그쳤지만 공기는 여전히 싸늘했다.
긴 팔 점퍼를 꺼내 입고 나섰는데도 손끝이 시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지암 도자공원의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 찼다.
모두들 이 축제를 기다렸던 것 같다.

🍢 푸드트럭에서 만난 따뜻함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푸드트럭이었다.
날씨 탓인지 따뜻한 음식이 더욱 끌렸다.
나는 매콤한 떡볶이와 달콤한 츄러스를 골라 들었다.
손에 간식을 쥐고 걷는 동안,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맛이 기분을 녹여주었다.
작은 종이컵 속 음식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컸다.

🛍️ 리버마켓, 내가 좋아하는 풍경

도자공원 안쪽에는 리버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내가 늘 좋아하는 그곳이다.
오늘은 예쁜 발찌와 반지를 하나씩 골랐다.
제품을 판매하시던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셔서, 더 기분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긴 느낌이었다.

🎪 축제는 이어진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도자기 체험,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나는 이번에는 그런 체험보다는 조용히 걷고, 먹고,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축제의 활기 속에서도 내 하루는 조용하고 따뜻하게 흐르고 있었다.

다가오는 어린이날에는 더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멀리 여행 가기 힘든 가족이라면, 곤지암 도자공원에서 도자기 만들기나 놀이 프로그램, 그리고 맛있는 푸드트럭 먹거리까지 즐기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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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조금 추웠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따뜻했던 날이었다.
그런 하루가 있다는 것이 고맙고, 그래서 오늘도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긴다.
다음 봄에는 조금 더 따스한 햇살 속에서 이 길을 다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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