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일요일, 나는 여수로 향했다.
총 4박 5일 중 2박 3일 동안 1차로 머물 숙소는 '소노캄 여수'.
남부 지역 유일의 5성급 호텔이라는 이름답게,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입실 전에 꼭 알아둘 것
도착은 오후 2시 30분. 5시간 넘게 운전한 뒤 도착한 소노캄 여수는 외형부터 고급스러웠다. 1004호, 오동도 뷰를 마주한 2인룸을 예약했지만 혼자 방문한 터라 오히려 여유롭게 쓸 수 있었다.
2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실제 입실은 3시부터 가능했다. 문제는, 입실하러 올라갔다가 카드키를 못 받았다는 사실을 10층 문 앞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 땀 흘리며 무거운 짐을 들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야 했던 경험은, 소소한 팁으로 남긴다: 3시 전엔 카드키 발급이 불가! 무조건 3시 이후 수령 가능하다는 점, 기억하자.
🌅 오동도뷰 vs 엑스포뷰, 무엇을 선택할까?
소노캄 여수의 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오동도뷰는 오동도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바다 전체 뷰, 엑스포뷰는 바다 일부와 야경 중심의 시내 뷰다.
낮에도 객실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오동도 뷰, 야경을 더 중요시한다면 엑스포 뷰도 추천할 만하다.
나는 오동도 뷰를 선택했고, 바다를 마주하며 쉬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창 너머의 탁 트인 수평선, 유리창에 비친 오후 햇살이 기분을 말랑하게 만들어줬다.
여수 바다는 큰 파도 없이 잔잔한 것이 '다 괜찮아, 문제없어...'라고 다독여주는 것 같다.
🛏 침대 두 개의 기쁨
혼자 쓰는 2인실의 장점은 분명했다. 하나는 그냥 눕기용, 하나는 씻고 나서 누워 자기용.
실제로 침대 쿠션이 굉장히 좋아 외출했다가도 자꾸 그 침대로 돌아오고 싶어지는 느낌이었다.
지친 몸을 눕히고 TV를 켜자마자 잠들었고,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사온 입욕용품과 맥주, 과자 등을 곁들여 욕조 목욕을 즐겼다.
그 후엔 침대에 누워 드라마 <슬기로운 전공의생활>과 영화 <탈출>을 연달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어매니티 & 미니바, 이건 칭찬해야 해
요즘 호텔들은 일회용품 제공이 줄어든다지만, 소노캄 여수는 어매니티 구성이 꽤 괜찮았다. 기본적인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샴푸 제공(요건 일회용이 아닌 리필 형태로)에 더해, 객실당 맥주(하이네켄), 탄산수, 생수, 낱개 과자가 무료로 제공된다.
나는 2인룸을 이용했기에 2세트가 제공되었고, 놀랍게도 다음 날도 새로 채워져 있었다. 물과 맥주는 따로 살 필요 없이 충분했다.
🧖♀️ 사우나 & 조식도 만족
사우나는 숙박객 50% 할인으로 14,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넓진 않지만 깨끗하고 필요한 물품도 대부분 비치되어 있다. 갈아입을 옷과 샤워 타올, 칫솔, 비누 등만 따로 챙기면 OK.
조식은 체크인 당일 할인으로 38,000원에 신청 가능했으며, 공간도 좋고 음식도 만족스러워 3접시나 가져와 먹었다. 원래는 시간 단위로 운영되는데 내가 갔을 때는 ~10시까지 운영된다 했다. 그래도 늦잠을 자면 놓칠 수 있으니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나는 2일차는 늦잠 잘 생각으로 패스하고, 체크아웃하는 3일차 조식만 신청했다.
🌉 오동도 앞의 정자와 케이블카 정류장, 놓치지 말 것
소노캄 여수를 나서면 도보 5분 거리에 오동도 입구가 있다. 오동도 유료 타워주차장이 가깝고 타워주차장을 엘리베이터로 타고 올라간 그 지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정자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뭔가가 있었다. 밤에 가보면 오동도와 여수 시내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전망 포인트가 된다.
그곳이 바로 '자산 케이블카' 정류장. 나는 밤 9시 반쯤 도착해 운영 종료 시간과 겹쳐 타진 못했지만, 밤늦게 전망만 보고 내려와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야경 스폿이었다. 이건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할 예정이다.
💡 기타 소노캄 여수 정복 A to Z
- TV는 스마트TV.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가능 (단, 본인 계정 로그인 필요)
- 개인 OTT 계정이 없거나 로그인하기 싫으면, 스마트폰 미러링도 가능하다. 난 휴대폰으로 미러링해서 봤다.
- 룸에 전자레인지는 없고 공용도 없음 → 데우는 음식은 비추 (다른 블로그 보니 1층 어딘가에 있다는듯. 사오는게 빠를듯)
- 배달은 가능하지만 1층 수령 필요. 귀찮다면 외출할 때 사오는 게 편함
- 베이커리 카페, 펍, 편의점이 근처에 있어 활용도 높다.
- 룸 의자 너무 편해서 집에 두고 싶은 마음 생김 🙈
소노캄 여수는 그 자체로 여수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야경도, 침대도, 어매니티도 마음에 들었던 이곳. 혼자만의 호캉스를 계획 중이라면 이 호텔, 정말 추천하고 싶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여수 여행 이야기를 이어가볼 예정.
감성 충만했던 4박 5일의 기록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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