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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사랑초> 꽃말/특징/키우는 방법! 초보도 키우기 쉬운 식물 추천!

by 힐링은 나의꿈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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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인가, 화원을 지나다가 사랑초를 발견했고 오랜만에 만나는 그 녀석이 너무나 반가웠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언니와 조카님으로부터 사랑초 화분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그로부터 5년 후...
아직도 사랑초는 봄여름가을에는 마당에서, 겨울에는 실내에서 잎과 꽃을 피워내며 잘 자라나고 있다. 5년을 키워본 나는 자신있게 식물 키우는 초보자들에게 사랑초부터 키워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사랑초 꽃말

 

'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 

 

사랑초의 꽃말이다. 정말 꽃말 그대로 이 녀석은 키우는 주인을 먼저 배신(?)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잎이 죽은 것 같아도 흙 속에 있는 구근은 기다려만 준다면 언제고 다시 싹을 틔워내고 꽃을 피워낸다.


20대 중반, 첫 회사 다닐 때 우연히 발견한 이 식물 '사랑초'를 꽤 좋아했었다. 애지중지 키우다가 회사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그 핑계로 마음을 닫고 더이상 물을 주는 것을 중단했었다. 그리고 잎은 모두 죽어버렸다.
그 시기에 나는 화분을 버려두고 퇴사를 했다.
그때는 사랑초가 말라 죽어버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녀석도 집으로 데려와 다시 물을 주기 시작했으면 지금까지 내 옆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어떤 특징이 있나?

하나, 생명력이 강하다.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다.
'사랑초'는 구근(뿌리)을 땅에 묻고 물을 주면 1~2주만에 싹을 틔우기 시작해 잘 자라난다.
햇빛, 물, 통풍! 이 조건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리 까다롭지 않다. 나만해도 물은 생각날 때 한번씩 주고 잊어버릴 때도 많으니까. (물론 가장 크게 번식하는 것은 봄, 여름 마당에 키울 때다.)
땅에 묻어둔 구근은 점점 퍼지고 커진다. 그 일부를 떼내어 다시 흙에 묻어주면 거기서 또 새로운 싹이 틔우니 번식시킬 때 활용하면 좋다.



둘, 사계절 잎과 꽃을 피워낸다.
식물 중에는 특정 계절에만 번성했다가 겨울철에 실내외 상관없이 성장 못하는 녀석들이 많은데, '사랑초'는 언제나 잘 자란다.
일주일 전에 구근을 캐어 화분에 심어낸 녀석들이 금새 싹을 틔워내고, 잎째로 들여온 녀석은 꽃을 피워낸다.



셋,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난다.
처음 '사랑초'를 본 사람들은 검은빛 내는 보라색빛 꽃에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그런데 이 아이에게 빠져드는 건 구근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는 그때부터다.
누구의 표현대로 '콩나물 시루에서 콩나물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느낌이다. 하루가 다르게 눈 뜨면 싹이 돋아나고, 또 다음날 눈 뜨면 그 옆에 두어개의 싹이 더 돋아난다. 전날 싹을 틔웠던 녀석은 껑충 자라나 있다. 며칠이 지나면 한 무더기가 화분에 담겨 있는 그 '희열감'.

넷, 나비의 날갯짓을 보는 것 같은 잎의 매력.
사랑초의 잎은 3장이다. 각각의 한장이 나비의 날개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햇빛을 받을 때는 활짝 펼쳐져 있고,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잎을 아래로 고이 접어 내린다. 마치 나비가 날갯짓을 하거나 꽃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

밤이&nbsp;되어&nbsp;잎을&nbsp;아래로&nbsp;고이&nbsp;접은&nbsp;사랑초.&nbsp;꽃&nbsp;위에&nbsp;얌전히&nbsp;올라앉은&nbsp;나비&nbsp;같다.
햇빛을 받아 날개같은 잎사귀를 활짝 펼치고 있는 사랑초. 힘찬 날갯짓 같다.

 

어떻게 키워야 하나?

몹시도 잘 큰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근을 흙에 묻어주고 햇빛, 물만 주면 된다.
가급적 창가에 두고 물은 1~2주에 한번씩 흙이 말랐다 싶을 때! 그럼 땡!
알아서 잘 자란다.
혹여라도 잊고 있다가 잎이 다 죽어버렸거나, 너무 많이 커서 보기 싫으면 줄기를 다 떼어주고 다시 싹을 틔워내는 과정부터 시작하면 된다.
꼭 한번 키워보시길...
키울수록 더욱 사랑스러운 아이.
그게 바로 사랑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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